7일차. 바르셀로나 시내 투어
23.09.28
오늘도 진수성찬과 함께 하루를 시작!
샐러드와 아보카도가 새로 추가 되었다.
가우디 건물이지만, 어제 가지 못한 카사 바트요를 아침에 먼저 방문했다.
카사 바트요도 카사 밀라처럼 바트요 가문을 위한 건물인데, 카사 밀라보다는 덜 모험적인 건물이라고 느껴졌다.
카사 밀라는 베이지 계통의 컬러, 카사 바트요는 푸른색 계통의 컬러여서 약간 취향 차이로 구분될 것 같기도?
이 전반적으로 깔린 파란색 계열 컬러를 이 내부 통로에도 사용했는데, 천장의 통창에서부터 쭉 내려오는 가운데 공간을 위에는 짙은 푸른색, 아래는 옅은 푸른색으로 채워 넣었다.
빛이 위에는 많이 들어오니 흡수하고, 아래는 적게 들어오니 반사하기 위함이라고 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바다를 모티프로 한 곳이 많았는데, 조개껍질을 연상시키는 천장이라던가, 엘리베이터를 막는 문으로 보면 물속에 있는 것 같다든가 하는 효과를 주었다.
위쪽은 역시 특이하게 생긴 굴뚝으로 마무리.
도롱뇽이었나를 연상시켰다고 설명했던 것 같다.
가구, 타이포그래피, 인테리어 전부 가우디의 취향대로 인체공학적으로, 자연에서 모티프를 따와서 지어진 모습이 예뻤다.
전반적으로 좋긴 했는데, 사람이 참 많았다…
사람 때문에 사진이 많이 없네…
카사 바트요에서 기념품을 샀던 기억은 난다 ㅎㅎ.
이 기념품은 후에 설명하는 것으로~
카사 바트요 관람 코스 마지막에 스크린으로 채워진 방에 들어가서, 미디어 아트 영상을 보고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지금 찍어놓은 녹화본으로 보니 감동이 덜하다.
원래 그저 그랬던 것일까, 멀리 떨어져서 감흥이 떨어진 것일까… ㅎ…
카사 바트요에 갔다가 그 유명한 바르셀로나의 꿀대구를 먹으러 갔다.
Ciutat Comtal
많이들 꼭 가야 할 맛집으로 꼽는 곳. 나도 추천받아서 갔던 것 같다.
이날은 어차피 많이 먹을 날…로 생각했기에 꿀대구랑 맛조개만 시켜 먹었다.
좀 있다가 시장에서 또 먹어야 하니깐.
무난히 맛있었다. 좀 달긴 했는데.
막 맛이 어떻다기보다는 무난했던 기억만 난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시내 투어에 나섰다.
카탈루냐 광장을 지나, 보케리아 시장에 갔다가, 레이알 광장과 콜럼버스 상을 지나서 바르셀로나 항을 찍고, 고딕 지구를 도는 일정.
카탈루냐 광장으로 갔더니, 엄청 큰 ZARA가 있었다.
스페인에 왔으니… ZARA 한 번 가야지?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보여서 들어갔는데, 꽤 컸고, 꽤 많이 샀다.
아빠랑 나랑 청바지에, 외투에, 선물에…
결제에 정말 긴 시간이 걸렸고, 그 와중에 택스 리펀 받겠다고 줄 한참 서고…
근데 엄청 더웠다. 땀 줄줄 흘렸음.
왜 유럽은 건물에 에어컨을 달지 않는 것인가…
3층에서 결제하는데, 엄마 아빠는 먼저 1층 가있고… 나는 덥고…
아무 생각 없었어가지고 사진도 없고
사진 왜 안 찍었어!
블로그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을 줄 몰랐지 뭐.
보케리아 시장으로 가는 람블라스 거리는… 매우 덥고, 사람이 많았다.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 가족에게 매우 큰 단점.
이 거리의 신기한 점
살아있는 화분을 이렇게 판다.
자석에 붙여서 팔기도 하고 소형으로 팔기도 하고…
꽤 특이했다.
아빠가 제일 기대하던 보케리아 시장.
뭉쳐야 뜬다에서 다들 굴을 너무 맛있게 먹길래 + 아빠는 원래 시장과 같은 곳을 좋아하여서 ㅎㅎ
꼭 들려서 맛있는 것을 먹기로 했었다.
당연히 들어가자마자 굴을 몇 개씩 흡입했다.
저렇게 특이하게 생긴 해산물도 먹었다!
그리고 뭉쳐야 뜬다 팀이 간 것 같은 시장 내부의 식당에서 또 간식!!!
문어 요리를 먹었다.
전반적으로 맛은 평균 이상. 나쁘지 않았다!
사람의 수는 너무 많음! 번잡했다!
너무 번잡한 나머지 식당 사장이 우리에게 가방을 잘 지키라고 몇 번씩 말할 정도였다.
처음엔 가방을 옆 자리에 두었었는데 사장이 몇 번씩 말해서 내 품에 안고 먹었다.
특정 국적 사람들이 문제라면서…
나라 이름은 까먹어버림
보케리아 시장을 나와서 그 길을 쭉 계속 걸어갔다.
리세우 대극장!
내부가 예쁘다고는 하지만, 들어가 보진 않았다.
어차피 원래 그때 건물이 아니라 다시 지어진 거라서…
레이알 광장!
가우디가 만든 가로등이 있다는 그 곳.
큰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바르셀로나 항에서 콜럼버스 동상을 바라보며 찍은 샷
콜럼버스 동상 바로 아래는 공사판…이어서 제대로 사진 찍기 어려웠다.
어차피 높아서 사진 잘 안 나오긴 했을 것이다…
자 이제 슬슬 지쳐갔다.
그도 그럴 것이, 날은 참 더웠고, 여행 막판이었고, 꽤 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ZARA 옷 짐이 많아서…
람블라스 거리를 지나면 나오는 Maremagnum이라는 쇼핑몰의 2층에 있는 카페에서 잠깐 쉬었다.
쉬는 동안 사진 하나도 없네…
그 쇼핑몰에 F1 Car가 전시되어있길래, 그 사진만 하나 있다… 왜 있었던 거지 근데
아무튼 오후 3시 반쯤 들어가서, 5시 반쯤 나오게 되었다.
다시 그 데크 거리를 걸으며 나오는데, 이때는 좀 더운 게 가셔서 다행이었다.
이 동네 갈매기는 우리 동네 갈매기와 좀 다르게 생겼다.
하얀 갈매기는 좀 적고 저런 시커먼 아이들이 많더라.
저 아저씨가 먹을 걸 자꾸 나눠주는데, 나름 갈매기 대장이 있는지 갈매기 대장이 다 먹는 바람에
다른 애들이 잘 못 먹었다 ㅋㅋㅋㅋㅋ
저 아저씨 덕분에 새 사진 엄청나게 찍었다.
새 사진을 잔뜩 찍고, 아까 지나친 콜럼버스 동상을 감성샷 느낌으로 잔뜩 찍어준 뒤…
바닷가를 걸어가며, 고딕 지구로 향했다.
소위 고딕 지구라고 불리는 구시가지를 거치는 길이다.
이 구시가지는 약간 다른 유럽 도시들을 연상하게 했다.
베네치아를 닮은 다리 모양이라던가, 성 옆에서 좌판을 깔고 휴식을 취하는 곳이라던가…
그리고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 광장도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사람이 많긴 했지만, 북적거리는 여행지의 느낌이 났달까.
바르셀로나 조형물이나 피카소의 그림이라는 건축협회 외관 그림도 볼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옆으로는 예쁜 저택이었던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예쁜데도 사람이 없고 한적해서 너무 좋았다.
살짝 한적해서인지 여기서 버스킹 하는 사람도 있고…
고딕 지구에서 나오는 길에 벌써 7시 반이었고, 근처에 보이는 식당 겸 카페에서 대충 먹고 저녁을 마무리했던 것 같다.
항목 | 금액 |
---|---|
카사 바트요 | 117유로 |
점심 식사 - Ciutat Comtal | 45.8유로 |
간식 - 보케리아 시장 | 73.1유로 |
카페 | 9.8유로 |
저녁 식사 - Forn Del Pi | 11.6유로 |
다음 날 아침 식사 | 3.49유로 |
지하철 탑승권 | 10유로 |
합계 | 270.79유로 |
원화 | 379,331원 |
오늘 사용한 돈은 총 270.79유로, 약 38만 원.
기념품을 많이 샀지만, 기념품은 이 표에 포함하지 않는다.
많이 걷고 많이 기념품을 산 날이라고 볼 수 있겠다.
살짝 지쳤지만, 다음 날을 위하여 빠른 휴식을 즐겼다.